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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 AGI와의 전쟁이 정말로 일어날지도 모른다

IT Insider 2023. 5. 4. 12:53

딥마인드는 DeepMind는 2010년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 무스타파 슐레이만(Mustafa Suleyman), 셰인 레그(Shane Legg)가 설립한 인공 지능(AI) 연구 회사입니다. 본사는 영국 런던에 있는데요. 신경과학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개발이 주요 목표이며 박사급 직원만도 15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구글은 2015년에 이 회사를 4억 파운드(약 4,80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DeepMind는 알고리즘이 시행착오를 통해 작업을 수행하는 방법을 학습하고 보상 또는 벌칙 형태로 피드백을 받는 심층 강화 학습 작업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DeepMind의 AlphaGo는 2015년에는 바둑의 세계 챔피언이던 커제를 거뜬하게 이겼고, 세계 챔피언을 보유하고 있던 다섯 명과 한꺼번에 대결해서도 이겨버렸습니다. 2016년에는 이세돌을 4대 1로 이겼는데요, 두려운 사실은 알파고는 계속해서 성장한다는 점입니다. 커제와 다섯 명의 챔피언과 이세돌의 기보까지 전부 학습하고 성장해 버렸으니까요. 과연 이세돌 9단이 지금 알파고와 대결한다면 한 판이라도 이길 수 있을까요? 어쩌면 인간이 알파고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은 2016년 이세돌 9단이 유일했으며 마지막일지도 모릅니다. 알파고는 그사이에 눈부시게 성장해 버렸고 인간은 발을 벗고 뛰어가도 쫓아갈 수 없게 되고 말았으니까요. 

이후 딥마인드는 의료, 로봇 공학 및 비디오 게임 플레이와 같은 분야에서 계속 발전해 왔습니다. 딥마인드가 인공지능(AI) 단백질 구조 예측 프로그램인 '알파폴드'를 이용해 2억 개 이상의 단백질 구조를 업데이트했다는 사실을 가디언과 뉴욕타임즈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것은 지구상에 알려진 거의 모든 단백질의 구조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입니다. 딥마인드의 최고 경영자인 하사비스는 “이제 구글에서 키워드를 검색하는 것만큼이나 쉽게 단백질의 3D 구조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디지털 생물학의 새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이것의 의미는 신약 개발부터 우리가 직면해 있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것까지 알파폴드가 다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미국 예일대 연구팀은 말라리아 백신 개발을 위해 알파폴드의 데이터베이스를 요청했고,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컴퓨터생물학과 연구팀도 알파폴드를 이용해 플라스틱을 먹어버리는 새로운 효소를 찾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알파고와 알파폴드는 시작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제 몇 년 안으로 AGI가 등장할 것이라고 하사비스는 예언했습니다. AGI는 특정 문제가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인지하고 학습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며, 이는 AGI가 인간이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일, 지적 작업까지도 AI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즉 인공지능이 추론하고 계획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그 경험에서 배워 자연어를 이해해 다음 단계로 성장해 간다는 뜻입니다. 챗GPT가 할 수 있는 일보다 몇 배는 더 진일보해 인간이 하는 일을 대다수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챗GPT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것으로 보아서 AGI가 발전하는 속도는 더 빠를지도 모릅니다. 


AGI의 개발은 사회와 인류 전체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요. 어쩌면 정말로 미래에는 인공지능이 사람처럼 사고하고 사람에게 대항하려 들지도 모릅니다. 영화처럼 인간들과 전쟁하려고 들지도 모르고요. 그런 미래가 결정되어 있다고 한들 AGI 개발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AGI 개발로 생기게 될 윤리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5월 4일 챗GPT개발사와 MS등 주요 기업의 CEO를 만나 대응 협상을 논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합니다. 

챗GPT의 발전과 AGI의 개발이 우리에게 이득일지, 아니면 최악의 미래를 가져다줄지 지켜보는 것 말고는 우리에게 다른 방법이 있을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